[띵동 이슈배달] '알바 앱'에서 만난 또래 살해·유기...범행 왜? / YTN

2023-05-29 977

"돈 빌려주면 이자 많이 줄게!" 순진한 청소년의 마음을 호린 사기꾼이 있습니다.

헌 집 주면 새 집으로 돌려주는 두꺼비마냥 비현실적인 이자가 붙었습니다.

만3천5백 원 빌려주면 다음날 2만 원 넘게 돌려받고, 4만 원 빌려주면 5만 원 넘게 돌아왔습니다.

사기꾼의 전형적인 신뢰쌓기 수법이죠.

그 다음은 예상하시다시피 액수를 높이다가 한 번에 연락을 끊는 거죠.

20대 정 모 씨의 사기 행각이었는데, 확인된 피해 금액만 천만 원이 넘습니다.

아이들 코묻은 돈, 간식 사먹을 돈 뜯어내서 도박 자금에 보탰다고 합니다.

차상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
[기자]
중학교 1학년 A 양에게 악몽 같은 일이 벌어진 건 지난 3월 초부터 입니다.

아이돌 팬들이 모여 있는 SNS 채팅방에서 정 모 씨로부터 돈을 빌려주면 이자를 많이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습니다.

원금을 돌려받지 못할까 봐 친구에게서 돈을 빌려 정 씨에게 보냈던 A 양은 결국 40만 원 넘게 잃었습니다.

[채팅방 사기 피해 중학생 : 엄마랑 아빠한테 말하면 혼날 것 같기도 하고, 그렇다고 저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금액이고 애들이 계속 (갚으라고) 재촉하니까 그 사람한테도 재촉했는데 그럴 거면 돈을 더 달라고 해서….]

경찰이 확인한 피해자는 17명. 모두 미성년자입니다.

중고등학생부터 초등학생까지 포함돼있습니다.

[피해자 아버지 : 돈을 받으려는 아이들의 판단력이 아직 어리니까, 예를 들어서 '만나서 줄게'라고 했으면 아이들은 나갈 수도 있었다고 가정하거든요. 그랬으면 더 큰 범죄가 일어났을 거고….]

경찰은 피해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.


현대판 바늘과 실이 있다면 청소년과 스마트폰이라고 해야 할까요.

스마트폰 없이는 못 산다는 자녀들과, 도대체 공부는 언제 할래, 가슴을 치는 부모님.

대부분의 집에서 흘러나오는 대화일 겁니다.

그만큼 청소년들의 인터넷, 스마트폰 중독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

코로나19때문에 비대면 수업을 할 때는 온라인 수업을 꼭 해야 한다면서 노트북, 휴대전화가 필수였는데, 거리두기가 해제되니까 휴대전화는 다시 내려놓으라니.

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는 거잖아요.

학생들의 억울한 마음도 일면 이해는 되는데요,

그래도 너무 지나치면 독이 된다는 점을 꼭 유념하셨으... (중략)

YTN 안보라 (anbora@ytn.co.kr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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